산업일반
SKC, 1분기 매출 전분기 대비 60%↑…영업손실 11% 개선
뉴스종합| 2024-05-03 10:12
하늘에서 바라본 SK넥실리스 전북 정읍공장의 모습 [SKC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C가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약 60%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약 11% 개선됐다. SKC는 주요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하반기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만들 방침이다.

SKC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152억원, 영업손실 76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매출 916억원, 영업손실 399억원을 냈다. 전방 수요부진과 구리가격 하락 등의 영향에도 주요 고객사 중심의 판매량 반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 규모를 확대했다. 다만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의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소폭 확대됐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 490억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인수한 테스트 솔루션 업체 ISC가 인공지능(AI) 서버 등 비메모리 고객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 40%, 영업이익 244% 성장을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화학 사업의 매출은 2726억원, 영업손실은 153억원이다. 지난해 정기보수로 중단됐던 주요 생산설비의 가동을 정상화하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3% 증가했고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 확대로 영업손실 규모도 46% 개선했다.

SKC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이차전지 소재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주요 고객사 인증과 중장기 공급계약 등이 진행 중이다. SKC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장기 성장 전망이 유효하다고 보고 품질·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하이엔드 제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의 회복 추세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 ISC의 지속 성장과 함께 SK엔펄스의 CMP패드 판매량 개선을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화학 사업도 PG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급격한 변화 과정에서 ‘예견된 성장통’을 겪는 시기”라며 “하반기부터 사업 전반의 판매 회복 등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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