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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행성 알울라에 열기구 떴다..중동신화 한국 땀방울 깃든 사우디 버킷리스트[함영훈의 멋·맛·쉼]
라이프| 2024-05-07 15:14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대한민국 선진화의 역군들이 일군 사우디아라비아는 어느덧 관광대국이 되었다.

수도 리야드는 전통재생 빌리지와 최첨단 엔터테인먼트 시티가 공존하는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했고, 세계유산 알울라는 신비의 행성 같은 지질과 고대문명 위에 열기구를 띄웠다.

제다의 힐링 테라피 휴양과 일발라드 문화유산, 세계를 향해 두 팔 벌린 성지 메디나 등을 앞세워 최근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여행지,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파 트리트먼트부터 미식 탐험, 우아한 부티크, 럭셔리한 쇼핑 센터까지 관광대국의 생태계를 모두 갖췄다. 사우디의 발전은 리야드를 일군 한국인의 기쁨이기도 하다.

사우디관광청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 나라 여행 버킷리스트 4곳을 한국민에게 소개했다. 사우디관광청은 사우디 여행은 그 어느때보다 편리해지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관광 비자 발급 절차가 간소화되어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에서는 무료 96시간 스탑오버(Stopover) 비자 포함, 관광 전자비자(eVisa 프로그램)를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 열기구

▶알울라(AlUla)의 고대 유적 감상 열기구 체험=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번째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알울라(AlUla)에서는 열기구 체험과 사막 로드 트립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다.

고대 나바테아 문명 유적지인 헤그라(Hegra)에서 코끼리 바위(Elephant Rock)까지 모래로 뒤덮인 바위와 적갈색으로 빛나는 계곡의 숨막히는 경치를 열기구에서 내려다보면, 아름답고 신비스런 알울아의 진면목 굽어본다. 하늘에서 벌이는 박물관 탐험이다.

20만년 전의 인류 역사를 간직한 알울라(AlUla)를 하늘에서 감상할 기회는 일생 일대의 버킷리스트로 삼을만 하다.

제다의 세계유산 알 발라드

▶제다 알발라드 (Al Balad) 올드 타운= ‘역사적인 제다 (Jeddah)’ 또는 올드 타운으로 더 잘 알려진 제다의 알발라드(Al Balad) 지역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7세기의 유서깊은 건물들이 즐비하다.

웅장한 건물들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역사의 한 장면 속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올드 타운의 좁은 거리에 위치한 가판대에서는 향신료에서부터 보석, 원단, 향수 등 보물 창고와 같은 상점들이 저마다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수공예품을 좋아한다면 알발라드 황금시장(Al Balad Gold Market)을, 아랍 작가들의 소셜이나 역사가 궁금하다면 지역의 유명 서점 〈Our Days of Bliss bookshop〉에서 사우디를 기억할 수 있는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제다 홍해변 식스센스 서던듄스 스파

▶홍해의 고급 스파 체험= 이국적인 풍경과 완벽한 휴식의 시간이 필요한 어머니를 위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사우디 홍해에 위치한 식스 센스 서던 듄스 스파(Six Senses Southern Dunes Spa)가 제격이다.

홍해 해안가 사구 중간에 자리 잡은 이 스파는 모래언덕과 부드러운 모래 색조의 인테리어로 아라비아 풍경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유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스파 전체에 퍼져있는 유향 향은 사우디 지역 고유의 헤리티지를 온전히 전달한다.

수백 년 전부터 내려온 고대 나바테아 왕국의 풍부한 향신료와 향수를 사용한 전통적인 웰빙 방식으로 나만의 클린 스킨케어 제품을 직접 만들어본다. 테라피와 체험을 마친뒤 거울 앞에 서면, 팽팽해진 나를 보고 흠칫 놀랄 수도 있겠다.

알아흐사 오아시스

▶세계에서 가장 큰 오아시스 - 알아흐사 오아시스 (Al-Ahsa Oasis)= 당신 없는 세상은 오아시스 없는 사막..신파조의 이 얘기는 그 만큼 오아시스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3면이 바다인 사우디는 한국 등의 도움속에 해수 담수화 등으로 물문제를 해결했다. 대지를 적시는 오아시스는 관광자원으로서 빛을 발한다.

아라비아 반도의 동쪽에 위치한 사우디의 알아흐사 오아시스(Al-Ahsa Oasis)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오아시스다. 알 아흐사 오아시스 유산 및 완충지역 포함 면적은 2만1556 헥타르(2만1556 ㎢ )로, 서울 면적(약 605.21㎢)의 1/3에 달한다.

250만 그루 이상의 울창한 대추야자나무 숲의 그늘과 평원, 사막의 모래 바위로 이루어진 자연 유산과 신석기 시대의 인류 문명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고고학적 유적지로 사우디의 7곳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중 하나로 등재되어 있다.

정원과, 샘물, 운하 등 알아흐사 오아시스 지역의 비옥한 땅은 수천년 동안 상인들과 이주자들이 고대 무역로를 건너는 거점으로 활용되었고, 역사적 건축물과 문화적 전통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매력적인 관광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자연 유산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여행객과 가족들에게는 압도적인 자연 풍경과 인류 역사의 발자취를 탐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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