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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공대공 미티어·AIM-2000 실사격 성공…양산 탄력
뉴스종합| 2024-05-08 16:36
방위사업청은 8일 “서해 상공에서 실시한 미티어와 AIM-2000 등 KF-21 공대공 무장 유도발사 시험에 성공했다”며 “항공기로부터 발사된 미사일이 안전하게 분리돼 이탈된 이후 국내 개발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다와 연동해 표적까지 유도하는 무장 유도 발사시험이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가 8일 공대공미사일 미티어(Meteor)와 AIM-2000 첫 실사격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8일 “서해 상공에서 실시한 미티어와 AIM-2000 등 KF-21 공대공 무장 유도발사 시험에 성공했다”며 “항공기로부터 발사된 미사일이 안전하게 분리돼 이탈된 이후 국내 개발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다와 연동해 표적까지 유도하는 무장 유도 발사시험이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어 “이번 시험에 성공함으로써 KF-21과 공대공 무장 간 통합이 안정적인 것을 확인했다”며 “전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F-21의 미티어 실사격 성공은 유로파이터와 라팔, 그리펜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이자 아시아 국가 중 처음이다.

특히 국산 AESA 레이다와 5세대 공대공미사일 체계통합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KF-21 수출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축소로 KF-21 체계개발사업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청신호라 할 수 있다.

미티어는 유럽 다국적 기업 MBDA가 생산하는 현존 최고의 공대공미사일로 평가받는다.

길이 3.6m, 직경 17.8㎝, 중량 185㎏으로 마하4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200㎞ 밖의 적 전투기 격추가 가능하다.

앞서 KF-21은 지난해 미티어 시험탄 무장분리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KF-21은 이날 독일 딜 디펜스의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AIM-2000 실사격에도 성공했다.

AIM-2000은 마하3의 속도로 25km 밖의 표적을 타격 가능하다.

이보다 앞서 AIM-2000 시험탄 분리시험은 지난달 이뤄졌다.

KF-21 1대당 미티어 4발, AIM-2000 2발을 장착할 수 있다.

미티어 1발당 가격은 200만 유로, AIM-2000은 1발당 45만 달러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KF-21의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성공으로 최초 양산 40대도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사업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통해 KF-21 공대공미사일과 AESA 레이다의 연계 검증시험 등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초 양산 물량 축소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초 양산 물량 40대를 유지하되 20대를 우선 계약하고 나머지 20대는 공대공미사일 검증시험 후 계약하겠다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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