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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방문 외국인, 한국인이 단연 1위...2위는?
라이프| 2024-05-09 09:28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필리핀 관광부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Christina Garcia Frasco) 장관은 필리핀을 방문하는 외국인 중 한국인이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세부공항에 나와 한국인 관광객들을 직접 환대하고 있는 프라스코 장관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난 프라스코 장관

프라스코 장관은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관광 인프라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항공, 육지, 해상 인프라 및 접근성의 개선뿐만 아니라 연결성에 대한 필요 충족을 통해 방문객 수가 더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9일 관광부의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4월 24일 기준 총 212만 1944명이 필리핀으로 입국을 했으며, 이중 94.15%에 달하는 199만 7742명은 외국인 방문객이었고, 나머지 5.85%의 12만 4202명은 해외에 거주하는 필리핀 국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4월까지 기록된 전체 입국객 수는 전년 동기(186만 3926명) 보다 13.84% 증가했다.

올해 1월1일부터 4월24일까지 한국인들은 57만 2855명을 기록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27~28%를 점유하며 나라별 외국인 관광객 수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미국(17.48%), 일본(6.99%), 중국(6.68%), 호주(4.74%)가 그 뒤를 이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캐나다, 대만, 영국, 싱가포르, 독일이 차례로 순위에 포함됐다. 호주를 포함해 아시아주에 속하지 않은 나라가 톱10 중 절반을 차지하는 점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필리핀의 노하우를 배워야 할 점이다.

마닐라 전경

한국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필리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4.08%(198만9322명)를 점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의 기준 시점인 지난해 1분기에도 전체 필리핀 입국 외국인의 25.11%를 차지하며 1위를 이어갔다.

한국인의 필리핀내 외국인관광객 점유율은 2019년 24%, 2023년 25%, 2024년 27~28%로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

필리핀 세부공항에 나와 한국인 관광객들을 직접 환대하기도 했던 프라스코 장관은 “산술적으로는 올해 180만명이 오실 것으로 예상하지만, 새로운 관광지와 프로그램의 발굴, 항공편 증편,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필리핀 사람들의 인심과 한류열풍 등을 기반으로 한국과 필리핀의 민관이 합심한다면 올해 200만명의 한국인들을 모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홀 다이빙

테레사 비 디존 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올해 한국과 필리핀이 수교를 맺은지 75주년을 맞는 만큼 연중 지속적으로, 아티스트 예술품 전시, 부산에서의 첫 필리핀 페스티벌, 필리핀 문화와 대중음악을 알리는 이벤트, 한국학 및 필리핀학 상호 연구, 프로농구-배구 친선 경기, 2025필리핀 세계 배구선수권 성공을 위한 공동 노력, 즐겁고 특별한 여행 콘텐츠의 확충 등, 두 나라 간 우정을 공고히 하는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한국인 친구들의 필리핀 여행이 더욱 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이와함께 올해 1분기 필리핀 관광 수입이 3조 7000억원(1576억 필리핀 페소)으로, 전성기였던 2019년 같은 기간(3조 1000억원=1300억 페소)에 비해 21% 많아졌다고 밝혔다.

프라스코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전체 산업에 도움이 되는 수치로 구체화되고 있어 기쁘다”면서 “지금까지의 흐름을 기반으로 올해의 필리핀 인바운드 시장은 아주 긍정적인 추이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자연유산 팔라완 엘니도. 사진은 헬리곱터섬

그녀는 “마르코스 행정부의 비전과 2023-2028국가 관광 개발 계획 (NTDP) 승인을 통해 관광 산업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는 관광객 유치 및 관광 활성화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필리핀 국민들의 고용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위한 목표를 실현하는데 있어 관광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온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파트너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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