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50여회 정상회담, 기업 운동장 확대…한미, 안보 넘은 첨단기술동맹” [尹대통령 취임 2년]
뉴스종합| 2024-05-09 10:43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150여 회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통해 5000만 시장에서 80억 시장으로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도 크게 넓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일관되게 자유민주주의와 국제규범에 기반을 둔 가치외교를 내세우면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해왔다.

구체적으로 원전 수출, 방산 수출, K-콘텐츠 수출 등을 언급한 뒤 “경제의 영토를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탈원전 폐기와 원전 산업 생태계 정상화를 국정기조로 내걸고 있으며 2027년 세계 4대 방산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K콘텐츠와 관련해선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산업부’ 역할을 주문하면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과 경제가치 창출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핵 기반의 확장 억제력을 토대로 힘에 의한 진정한 평화를 구축했다”며 “작년 4월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동맹을 핵 기반의 안보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연합연습을 다시 시작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우리의 방어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도발 전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미사일 탐지·요격 방어체계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살상무기(WMD) 사용시 응징보복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고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틀인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출범시켰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관련해선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기술동맹으로 확대돼 우리의 산업 경쟁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며 “미국이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 기업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미 간 긴밀한 경제협력은 우리의 대외 신인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새롭게 구축한 한미일 협력체계는 우리의 안보를 강화할 뿐 아니라 경제적 기회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 강화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안보적인 측면 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다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외 북한이나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관련 조직과 법률 등을 정리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