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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항공, 27년만 인천~취리히 취항…“양국 우호의 상징될 것”
뉴스종합| 2024-05-09 14:46

9일 서울 종로구 주한 스위스 대사관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스위스 항공 관계자들. 레안드로 토니단델(왼쪽 두번째부터) 스위스 항공 한국 지사장, 줄리아 힐렌브랜드 스위스 항공 브랜드 경험 부사장, 마쿠스 빈커트 스위스 항공 최고 재무 책임자. [스위스항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스위스 국적항공사인 스위스국제항공이 인천~취리히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스위스항공이 한국에 취항하는 것은 1998년 김포~취리히 노선이 운항 중단된 지 27년 만이다.

스위스항공은 9일 서울 종로구 주한 스위스 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취리히 첫 직항 노선 운항을 알렸다.

그동안 인천~취리히 직항 노선은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주 3회 운항했으나, 스위스항공이 주 3회 추가 운항하면서 양국 이용객의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스항공은 스위스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직항 운항에 나서게 됐다.

마쿠스 빈커트 스위스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제 첫 취항편을 타고 한국에 왔다”며 “스위스항공은 수년간 한국과 스위스를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해 왔으며, 이번 취항이 양국 우호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스위스항공은 구조조정 등을 단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그는 “더 많은 항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라며 “승무원도 1000명 더 채용하고, 화물 부분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레안드로 토니단델 스위스항공 한국 지사장은 “스위스 항공은 루프트한자 그룹 소속으로, 세계 최대 항공 네트워크인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항공사”라며 “한국 승객들을 루프트한자 거점 공항에서 유럽 최대 네크워크로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 국적항공사의 신규 취항은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코로나 전후 여행회복지수(TCI)를 보면 일본 다음으로 스위스의 회복이 빨랐다”며 “또 스위스는 지난해 해외 여행지 종합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여행지”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이후 스위스로 여행을 가는 20~30대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인 여행자들은 융프라우, 인터라켄, 마테호른 등 자연감상을 목적으로 스위스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8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스위스항공은 현재 46개국 97개 도시를 취항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1930만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이번 인천 노선 취항은 동북아시아에서 중국 상하이(푸동), 일본 도쿄(나리타)에 이은 3번째 신규 취항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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