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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 최초 ‘차 없는 보행전용’ 잠수교 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뉴스종합| 2024-05-10 11:16
서울시는 서울 최초의 차 없는 보행전용교로 변신할 잠수교 설계공모 당선작을 10일 공개했다.[서울시 제공]
당선작 ‘더 롱기스트 갤러리’[서울시 제공]
‘더 롱기스트 갤러리’[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서울 최초의 차 없는 보행전용교로 변신할 잠수교 설계공모 당선작을 10일 공개했다.

잠수교는 한강의 아름다운 파노라마 전망을 배경으로 800m 길이의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서울 첫 차 없는 보행전용교이자 서울에서 가장 긴 야외 미술관의 탄생이다.

시는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길이 795m, 너비 18m의 잠수교 장점을 활용해 수변 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설계비 7억원, 예정 공사비 165억원 규모 공사다.

잠수교는 한강에서 가장 짧고 접근성이 좋은 다리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사업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종 당선작은 네덜란드의 아치 미스트사의 ‘더 롱기스트 갤러리’다.

세계에서 가장 긴 미술관이라는 뜻이다.

아치 미스트사는 서울시가 정한 요건에 따라 씨피에이구조기술사사무소, 마디엠지티종합건축사사무소와 공동응모했다.

이 작품은 잠수교 위에 떠 있는 공중 보행다리를 데크로 조성한다.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효과를 낸다.

시민은 미술작품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고 한강의 파노라마 전망도 즐길 수 있다.

잠수교가 한강의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강렬한 색상을 사용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잠수교를 눈에 띄는 분홍색으로 꾸며 누구나 가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실제로 사람들이 이곳에서 에너지를 주고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평상시에는 미술관이지만 필요하면 패션쇼를 열 수도 있고 영화를 상영할 수도 있다. 결혼식이나 다양한 축제에도 어울리는 공간이다.

심사 기준은 실현 가능성과 안전성이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1차 지명작 5개팀에 안전성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했고 심사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검토위원회가 안전성을 검토했다.

기술검토위원회에는 이정훈 조호건축사사무소 대표, 윤창기 종합건축사사무소 경암 대표, 손민영 도화엔지니어링 이사, 공정식 고려대 교수, 홍기증 국민대 교수, 안신훈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과장으로 구성됐다.

최종 심사는 김재경 한양대 교수, 박희찬 스튜디오 히치 대표, 양수인 삶것건축사사무소 대표, 조항만 서울대 교수, 최윤희 바래건축사사무소 대표, 송수진 고려대 교수,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8일 진행했다.

시는 당선자와 6월 설계 계약을 맺고 약 10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이어 내년 착공해 2026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설계공모 심사 결과는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 ‘프로젝트 서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잠수교에서 5월 5일~6월 23일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설계 공모 시작부터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의 다리 조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첫 한강보행교이자 한강 첫 수변문화공간이 될 잠수교를 성공적으로 완공해 시민들께 새로운 한강의 명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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