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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힙합그룹 수니와 칠공주, '또래 학도병들 희생 생각' 영덕 장사해변서 눈물 보여
뉴스종합| 2024-05-13 06:28
수니와 칠공주 리더 박점순 할머니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에서 학도병의 희생을 기리는 랩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칠곡군 제공]

[헤럴드경제(칠곡)=김병진 기자]"또래 친구들이 대한 초석 되겠다며 붓과 펜을 총으로 바꿔"

평균 연령 85세의 칠곡 할매힙합그룹 수니와 칠공주는 최근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에서 학도병의 희생을 기리는 랩을 하면서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12일 칠곡군에 따르면 대구지방보훈청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수니와 칠공주의 재능기부를 통해 대구·경북의 현충 시설을 알리는 뮤직비디오와 호국과 보훈을 노래한 랩을 제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할머니들은 칠곡군 호국평화기념관을 비롯해 영천 메모리얼파크, 상주 화령장전투전승기념공원, 영덕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공원 등을 배경으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수니와 칠공주 리더 박점순 할머니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에서 학도병의 희생을 기리는 랩을 한 후 눈물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공원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할머니들은 잠시 눈시울을 붉히며 한참이나 목이 메여 랩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유는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날 북한군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펼쳐진 장사상륙작전에서 희생된 어린 학생들이 자신들의 또래 또는 친구와 오빠들이 희생됐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박점순 할머니는 "그들의 숭고한 희생이 너무 안타까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며 "우리가 부른 랩을 통해 그분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숙 대구지방보훈청장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전쟁을 경험한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이 부른 랩을 통해 나라 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현충 시설이 더욱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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