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빈 병 치우려던 건데…"XX 건들지마" 욕설에 폭행까지한 손님
뉴스종합| 2024-05-13 14:29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테이블에 있던 술병을 치운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진상 손님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술 빈 병 치워드리자 폭언·욕설·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 사장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원래 술 빈 병 안 치우고 건들지 않는다.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고 계산할 때 증거로 남기기 위해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8시께 발생했다. 한 테이블의 남성 손님이 팔을 휘적거리다가 테이블 밑으로 빈 병을 떨어뜨리면서다. 문제의 손님은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손님이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욕설하며 떨어진 술병을 발로 찼다.

이 모습을 본 A씨가 아르바이트생들한테 빈 병을 치우라고 지시했다. 이에 직원들이 다가가자 손님은 "XX, 건들지 마라. 이딴 XX가 있냐"면서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A씨는 "주방에서 지켜보다가 직접 나서서 술병을 치우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된 폭언에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더니 이 손님이 제 팔을 잡고 술병을 던지려고 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손님은 출동한 경찰에게까지 반말과 욕설을 일삼고 40분 이상 실랑이를 벌이다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잡혀갔다.

A씨는 "손님이 경찰에 끌려가면서도 '여기서 50년을 살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밥벌이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요새 장사도 안 되는데 이런 상황까지 발생하니 참 무섭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상에 고생 많으셨다’, ‘모자이크 처리하지 말고 얼굴 공개하자’, ‘저렇게 화를 낼 일인가’, ‘술 깨면 후회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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