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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77.5%↑…“신시장 지배력 넓힌다”
뉴스종합| 2024-05-14 09:16
[CJ제일제당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4조4442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267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77.5% 증가했다. 유럽과 호주 등 신(新)영토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바이오 사업도 성장했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7조2160억원, 영업이익은 48.7% 늘어난 3759억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조831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7.5% 늘어난 1845억원이었다. 국내 내식 트렌드 확산과 온라인 플랫폼의 전략적 협업으로 판로를 확대하며 비비고 만두, 햇반, 고메 소바바 치킨 등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했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1조3752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전략 제품(GSP)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호주에서 성장판을 키웠다. 특히 북미에선 비비고 만두가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했다. 2위 브랜드와 3배 이상 실적 차이가 두드러졌다.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도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했다. 쌀가공품 수요가 증가하며 냉동밥 매출도 23% 뛰었다.

신영토 확장 전략을 토대로 주요 유통 채널 진출에 집중한 유럽과 호주에선 매출이 각각 45%, 70% 증가했다. 또 ‘넥스트 만두’로 선정한 냉동치킨과 냉동 및 상온 가공밥의 매출은 각각 25%, 23% 늘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의 매출은 1조216억원(+3%), 영업이익은 978억원(+55%)이었다.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도 각각 44%, 32% 성장했다. 알지닌, 히스티딘, 발린 등 스페셜티는 바이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로 커졌다. 프리미엄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는 신규 수요를 확대하며 매출이 62% 성장했다.

다만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피드앤케어)의 매출은 5911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줄며 1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축산 사업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며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467억원)보다 적자폭은 줄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의 호조 속에서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노력이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영국·호주·태국 등에 이어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K-푸드’ 지배력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고메 소바바 치킨 등과 같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가공식품 수요를 확대한다. 경영 효율화 등 질적 성장도 목표로 삼았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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