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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바뀐’ EV6...“EV 시리즈로 대중화 주도”
뉴스종합| 2024-05-14 11:41
정원정 기아 부사장

“EV6를 시작으로 EV3~5 등 전용 전기차를 내년까지 선보이면서 전기차(EV) 대중화로의 전환을 주도하겠습니다.”

기아가 14일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EV6 출시 3년여 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EV6’(이하 EV6)를 출시, 전기차 시장 선점과 더불어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올해 상반기 보급형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V3를 잇달아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출시한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은 기아의 신규 패밀리룩을 반영하고, 배터리와 주행보조기능을 강화하면서도 가격을 동결한 것이 특징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EV6는 독보적인 스타일과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진보된 EV 라이프의 경험을 제공할 차량”이라면서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EV6를 시작으로 EV3~5 등 전용 전기차를 내년까지 선보이면서 EV 대중화로의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V6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면부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 주행등(DRL)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측면부와 후면부 디자인도 전면부와 통일성 있게 구성했다. 차체는 기본모델을 기준으로 기존 제품 대비 전장이 15㎜ 늘어난 4695㎜로 구성(전폭·전고·축거는 동일)해 더욱 날렵한 인상을 준다. 실내는 기존의 수평적인 조형을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렸다.

편의기능 측면에서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기반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을 탑재하는 데 주력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가 탑재되면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범위를 제어기까지 확대 적용했다.

주행 보조기능과 안전성능도 대폭 강화했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 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특히 기존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는 튜닝 적용되면서 거친 노면에서의 승차감을 개선한 점이 두드러진다. B필러의 두께를 증대하고, 2열 측면 에어백을 추가해 10 에어백 시스템도 적용했다.

EV6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돼 배터리 용량이 77.4㎾h에서 84㎾h로 늘어났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94㎞에 달한다. 동시에 급속 충전 속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 증가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350㎾급 초고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판매가는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롱레인지 모델 기준 판매가가 5540만원(라이트 트림)부터 형성된다.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판매가는 5260만원으로 더욱 저렴해진다.

기아는 EV6와 플래그십 모델인 EV9에 이어 ‘EV 시리즈’에 보급형 모델 EV3도 추가한다. EV3의 디자인을 포함한 세부 정보는 오는 23일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다음 달부터 오토랜드 광명 이보(EVO) 플랜트(구 광명 2공장)에서 신차를 양산한다. EV3에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인 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전용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가 탑재되기는 처음이다.

아울러 기아는 향후 EV2와 EV4까지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전기차 3개 차종까지 더하면 ‘EV 시리즈’는 모두 6개로 늘어나게 된다. EV4에도 HLI그린파워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배터리는 고함량 니켈·코발트·망간에 출력을 높이고 화학적 불안정성은 낮추는 알루미늄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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