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프리카 비 온대"…한국 '빼빼로 매니아'에 희소식, 무슨 일?
뉴스종합| 2024-05-14 14:01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초콜릿 제품.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제 코코아 선물 가격이 주 생산지인 서아프리카의 비 소식에 6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코코아 선물 가격은 t당 7166달러로 직전 종가 대비 19% 넘게 하락했다. 1960년 이래 최대 폭 하락이다.

이는 세계 생산량의 약 5분의 4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에 강우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막사 테크놀로지의 선임 기상학자 도널드 키니는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작황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가뭄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려면 비가 더 많이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공급 차질 우려로 급등, 지난 4월 19일 장중 t당 1만1722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0월 월별 평균 t당 2000∼3000달러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4~5배가 오른 것이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9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코코아 가격이 이처럼 치솟은 것은 지난해 가뭄 등 기후 재해와 병충해 확산으로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생산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월 초 국정연설에서 "스니커즈는 돈을 똑같이 받으면서 10% 정도 줄였다"고 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롯데웰푸드는 가나초콜릿, 빼빼로 등 17종 가격을 이달부터 평균 12% 올릴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요청으로 인상 시점을 6월로 1달 연기한 바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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