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동원그룹, ‘김남정 시대’ 본격화…신사업 확대 가속도
뉴스종합| 2024-05-16 08:24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동원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회장 승진 한 달여 만에 동원그룹 동일인(그룹을 집배하는 총수)으로 지명됐다. 동원그룹이 본격적으로 ‘2세 경영’에 나선 가운데 물류·배터리 등 신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동원그룹은 전날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대기업 집단 지정 결과’ 발표에서 동일인이 김재철 명예회장에서 김남정 회장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동원그룹의 동일인 변경은 창사 55년 이래 처음이다. 창업주인 김 명예회장은 창립 50주년인 2019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부회장 직함으로 그룹을 경영했던 김 회장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회장 자리에 올랐다.

김 회장은 199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 동원엔터프라이즈(현 동원산업 지주 부문) 부사장 등을 거쳤다.

김 회장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본업인 수산·식품 사업에 더해 물류·배터리 등 신사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지난달 회장 취임 당시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14년 부회장 승진 이후 10여 건의 인수합병(M&A)과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수산·식품·소재·물류로 이어지는 4대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최근 4년간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투자한 비용은 1조3000억원에 이른다.

동원그룹은 2015년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을 인수해 수산 식품에서 축산물 유통으로 식품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에는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MKC)를 인수해 이차 전지 패키징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7년에는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해 물류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4월에는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GTO)로 거듭나기 위해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의 자동화 항만을 개장했다.

mp1256@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