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온 몸에 멍든 채 숨진 여고생…‘신도 학대’ 의혹 50대 여성 긴급체포
뉴스종합| 2024-05-16 14:18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인천에 있는 한 교회에서 여고생이 온몸에 멍이 든 채 발견됐다. 이 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16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이 교회 신도인 5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천시 남동구 소재 교회에서 여고생인 B(17) 씨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5일 오후 8시께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 최근에도 밥을 잘 못 먹었고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B양은 교회 내 방 안에 쓰러져 있었다.

당시 B양은 얼굴 뿐 아니라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다고 한다. 두 손목에는 보호대를 착용한 상태로 전해진다.

B양은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경찰은 B양이 사망하기 전 학대를 당했다고 보고 16일 새벽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양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A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B양 사망과 A씨의 학대 행위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수사하기 전”이라며 “추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관계나 종파의 성격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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