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양손에 떡 쥘 순 없어”…美, ‘시진핑·푸틴 회담’ 북중러 밀착 비판
뉴스종합| 2024-05-17 07:2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이 이뤄진 가운데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러시아 및 서방과 동시에 관계를 유지할 순 없다고 경고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러 정상회담을 포함한 양국의 밀착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양손에 떡을 쥘 수는 없다(can't have its cake and eat it too)”라면서 “유럽에 가장 큰 안보 위협이 되는 동시에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중국은 러시아의 국방 산업을 지원하며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유럽의 안보 역시 위협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지원을 이어가며 유럽 국가들과 관계 발전을 이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중러 밀착에 대해선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도발 및 부주의한 안보 저해 행위를 돕는 데에 역할을 해왔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양자 및 다자 관계를 통해 안보리 등에서 북한과 관계를 가질 역량과 채널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러의 관계가 추가로 강화할지 여부가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한 물자를 지원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같은 행위에 대한 규탄을 이어가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세 차례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근본적 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안보 프레임’ 구축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을 바치고 17일(현지시간) 하얼빈에 도착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헤이룽장성의 성도 하얼빈에서 제8회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과 제4회 러시아-중국 지역 간 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하얼빈공업대학(HIT)을 방문해 이번 국빈 방문의 결과를 정리할 계획이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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