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차별화 전략 통했다”…오프라인 유통사, 1분기 실적 ‘好好’
뉴스종합| 2024-05-17 10:13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김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격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 결과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오프라인 유통사는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이마트는 1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 44.9% 늘어난 4조2030억원, 93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1004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9%, 63.6% 증가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2.5%, 0.9% 늘어난 1조4825억원, 3287억원이었다. 기존점 기준 매출은 4%대로 증가했다. 그로서리(식료품)를 중심으로 매장을 재단장한 영향이다. 실제 1분기 롯데마트·슈퍼의 식품군 매출 증가율은 10%에 달했다. 통합 운영에 따른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각각 35.3%, 42.2% 늘어난 432억원, 120억원이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1분기 매출이 11.6%, 영업이익이 130.4% 증가했다.

백화점들도 웃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액은 각각 7%, 3.6% 늘며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롯데백화점도 매출이 1.4% 증가하며 역대 최대 거래액을 달성했다. 매출 비중의 약 70%를 차지하는 명품과 패션이 10% 안팎으로 성장했고, 식품과 생활 부문도 선전했다. 영업이익은 신세계와 현대가 각각 3.1%, 8.3%씩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31.7% 줄어든 903억원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점포 재단장과 구색 강화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오프라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성과를 보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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