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월마트, ‘고물가 수혜’ 주가 사상 최고…고소득층 유입 효과
뉴스종합| 2024-05-17 11:15
미국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7%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물가가 치솟으면서 더 저렴한 생활필수품을 찾는 경제 환경으로 인해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상당한 수익을 내고 고소득층 고객을 더 확보하는 동시에 광고 같은 새 사업이 이익을 내면서 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넘었다.

시장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달 30일로 끝난 이번 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 1천595억 달러(216조 원)를 기대했으나, 실제 매출은 1615억1000만달러(약 218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매장 매출이 3.8% 증가했으며, 특히 전자상거래 매출은 22% 늘었다.

월마트는 올해 전체로도 매출과 수익이 이전 예상치를 약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7% 오른 64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에 집에서 조리할 때 가격과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나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구매하는 가격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식료품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대만 TSMC와 삼성전자, 인텔 등을 고객사로 둔 이 회사는 이날 이번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약 66억5000만달러(약 9조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평균 추정치보다 높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최대 71억3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까지 추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2%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현재 32% 상승했다.

고가 파카 브랜드인 캐나다구스는 중국 내 매출 급증과 함께 다음 회계연도에 양호한 매출 성장을 예상하면서 이날 주가가 15% 급등했다. 캐나다구스는 지난 3월 말로 종료된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본토와 함께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하는 중화권 지역 매출이 29.7% 증가했다. 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29.1%, 북미 지역이 24.5% 각각 늘었다.

이밖에 스포츠용품 업체인 언더아머는 올해 북미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력 감축에 나섰다. 언더아머는 이날 최대 시장인 북미 매출이 10% 감소했으며 이런 추세가 이번 회계연도에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광범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다만 해고할 직원 수가 얼마나 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약세 뒤 회복하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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