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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가유산, 발전·확산하는 미래지향적 체계로”
뉴스종합| 2024-05-17 12:16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에서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고건우 직원, 신지우 전통대 재학생 대표, 윤 대통령, 이춘희 무형유산보유자, 임영수 당산나무할아버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문화재라는 오랜 이름이 국가유산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문화재 관리에 대해서도 “국가유산을 발굴, 보존, 계승하는 동시에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지향적 체계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문화재청의 이름이 국가유산청으로 바뀐 것을 알리고, 새로운 국가유산 체계를 도입하는 것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문화재 관리는 유산을 보존하는데 집중하는 과거 회귀형이었다”며 이에 탈피해 ‘미래지향형’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유산을 세계에 널리 전하고 알리며 80억 세계인과의 문화적 교감을 확대해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유산의 대상과 범위도 크게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무형유산은 기능 전수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풍습, 민속, 축제를 비롯한 우리 민족 고유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담게 할 것”이라며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유산도 이제 국가유산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유산에 대해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정책성”이라고 설명하며 “국가유산을 우리 사회 발전의 동력이자 국민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문화자산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청년들이 국가유산을 함께 발굴하고, 배우며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최종수 성균관장, 이원 대한황실문화원 총재 등 국가유산 관련 단체 인사를 포함해 7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및 6·25전쟁 중 국가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과 차일혁 경무관의 후손도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국가유산청은 문화재의 명칭과 관리체계를 시대변화·미래가치·국제기준을 반영해 문화·자연·무형유산으로 개편하고, 국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국가유산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전통 문화유산의 미래 문화자산 도약’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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