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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올 1분기 사상 첫 영업익 흑자…“IPO 재추진”
뉴스종합| 2024-05-21 10:31
[컬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올해 1분기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도 재추진한다.

컬리가 이날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이하 별도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인 5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정적인 성장 기조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4억원 개선된 5억2570만원이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에 집중했다”며 “이번 흑자 달성은 근본적인 손익 구조의 개선으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1분기 6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1.5%포인트(p) 하락한 11.9%였다. 비용 감축에는 창원센터와 평택센터를 통한 물류 효율 개선의 영향도 컸다.

컬리는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면서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를 이뤄냈다”며 “같은 기간 계약이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을 없앤 것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컬리 제공]

컬리의 올해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7362억원이다. 이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성장했다. 특히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었다. 같은 기간 뷰티컬리는 34% 성장했다.

1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에서도 첫 분기 흑자를 실현했다. EBITDA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을 의미하는 지표 중 하나다. 올 1분기 EBITDA는 7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97억원 개선됐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월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는 올해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수익성 극대화 전략보다 현금흐름상 손익분기점을 유지하고,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고객 쇼핑 편의성 확대와 활동성 강화에도 투자한다. 사업 발굴과 샛별배송 권역 확장도 꾸준하게 추진한다.

컬리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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