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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속 ‘광야숲’ 2배로 확대된다…SM엔터테인먼트, 서울시와 협약
뉴스종합| 2024-05-21 14:14
서울시는 21일 SM엔터테인먼트와 기부정원 광야숲 확대 조성 및 유지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서울시 제공]
광야숲 확대 조성 전.[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21일 SM엔터테인먼트와 기부정원 광야숲 확대 조성 및 유지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성동구 서울숲에 SM엔터테인먼트의 후원을 받아 조성한 광야숲이 지금보다 2배 커진다.

광야숲은 지난해 서울숲 중앙연못과 어린이정원 사이 400㎡ 규모 부지에 조성됐고, 올해 면적이 815㎡로 확대됐다.

SM엔터는 올해까지 2년에 걸쳐 8900만원을 후원해 서울숲에 광야숲을 조성했다.

이번 협약은 세계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인 22일을 맞아 이뤄진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광야숲에는 기존 서울숲에 조성돼 있던 민백미꽃·애기나리·쥐오줌풀 등 자생식물 등 초화류 86종, 박쥐나무·함박꽃나무 등 관목 14종 등이 식재됐다. 식재된 초화류와 수목류는 총 2900본에 달한다.

올해 확장된 구역은 평소 공원 이용객 왕래가 잦아 하부 식생이 자라지 못하던 곳이다.

시는 단단하게 다져진 흙을 부드럽게 하고 낙엽을 충분히 숙성시킨 부엽토를 뿌려 토양을 개량해 조건에 맞는 자생식물을 심었다. 키가 큰 수목 아래에 키 작은 나무와 초화를 배치한 다층구조림으로 구성했다.

또한 나무 아래 평상을 이설하고 초화를 식재해 유동인구가 몰리지 않도록 했고, 고사목을 활용해 숨 쉬듯 점멸하는 숨불 조명을 배치했다.

SM엔터는 이번 협약과 함께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숲에 사는 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해 도시 내 생태계를 회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광야숲 조성 대상지를 제공하고 행정 업무를 지원한다. SM엔터 측은 광야숲 사업 후원, 설계·시공, 향후 5년간 시설물 유지관리 등을 맡게 된다.

광야숲에는 SM엔터 임직원들이 꽃과 나무를 가꾸는 생물종 다양성 보전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숲지기의 실험실’이라는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시는 앞으로 공원을 통해 생태 환경을 보전할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인숙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SM엔터테인먼트의 서울숲 기부정원 광야숲 확대 조성을 환영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가능한 숲정원 조성에 참여해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기업·기관과 함께 서울숲을 도시 생물종다양성의 보고(寶庫)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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