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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회복 속 가정의달 수요까지” 기업 체감경기, 3개월 연속 개선
뉴스종합| 2024-05-22 06:00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고객들이 '별별춘식' 팝업스토어를 둘러보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기업 체감 경기가 3개월 연속 개선됐다. 제조업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정의달을 맞아 늘어난 소비재와 여행 수요가 비제조업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결과를 발표하고 5월 전산업 업황실적BSI가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73을 기록했다며 22일 이같이 밝혔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지난 2월 3년5개월 만에 최저수준인 68까지 하락했지만 3월(69)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여전히 장기 평균(77)에는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체감 경기 개선을 도왔다. 5월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업황실적BSI는 10포인트 상승했다. 수출호조 지속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기타 기계·장비(+8포인트)와 금속가공(+5포인트)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 보면 대기업(+3포인트), 중소기업(+1포인트), 수출기업(+1포인트), 내수기업(+2포인트)이 모두 상승했다.

휴일이 많은 5월을 맞아 비제조업 경기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소매업 업황실적BSI가 8포인트 상승했다. 가정의달을 맞아 백화점, 야외용품 판매점 등에서의 소비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휴기간중 여행객이 증가하며 운수창고업(+7포인트)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3포인트) 등도 상승했다.

다음달 체감 경기를 전망하는 업황전망BSI(장기평균 79)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6월 업황전망BSI는 지난달 대비 2포인트 상승한 74로 나타났다. 제조업이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76으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72로 조사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5월엔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모두가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3개월 연속 전산업 업황실적BSI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기업 규모·형태별로 살펴봐도 대기업, 중소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 모두가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93.8을 기록했다. 계절적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2.0으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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