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현대로템, 페루 육군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뉴스종합| 2024-05-22 09:24
박상준(왼쪽부터) STX 대표이사, 호르헤 바르가스 페루 육군 조병창장,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20일(현지시간) 페루 육군본부에서 진행된 ‘페루 육군 조병창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로템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 위치한 육군본부에서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월터 아스튜디오 차베스 페루 국방장관, 최종욱 주페루 대사,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박상준 STX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STX는 페루 육군 조병창이 진행한 차륜형장갑차 사업 입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차륜형장갑차는 캐터필러와 같은 '무한궤도' 없이 일반 차량처럼 개별 바퀴를 굴려 움직이는 형태의 차량을 말한다.

이번 계약은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의 첫 해외 수출이자, 국산 전투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최종 계약 후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6000만 달러(약 820억원) 규모에 달한다.

현대로템과 STX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120대까지 추가 공급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향후 6년 동안 페루 조병창을 통해 4륜·6륜 장갑차와 전술차량, 구난차량 등 다양한 기동화 장비를 페루 군과 경찰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한 상태다.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페루 안보는 더 강화하고 방산분야 산업 역량과 체질도 튼튼해질 것”이라며 “페루에 신뢰를 보여준 한국 산업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페루에서는 해군 산하 국영 조선사(방산업체)인 시마 페루(SIMA PERU)와 HD현대중공업이 6000억원 규모 함정 4척 현지 공동생산 계약을 하기도 했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국방부·방위사업청과 함께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최종욱 페루 대사는 “한국과 페루 간 안보 및 방위산업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