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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시리즈’ 70만대 팔렸다
뉴스종합| 2024-05-22 11:06

제네시스의 세단 브랜드인 ‘G시리즈’가 지난 2015년 12월 출시 이후 8년 5개월 만에 판매량 70만대를 돌파했다. 주로 유럽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던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G시리즈(G70, G80, G90)의 누적 판매량은 70만6723대로 집계됐다. 연간 판매량은 8만~10만대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도 4개월 만에 누적 2만9014대가 판매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침체 속에서도 예년과 같은 판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누적 판매량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52만2472대, 해외 시장 비중은 18만4251대였다. 또한 모델별로 봤을 때 가장 사랑받은 모델은 G80(사진)이었다. G80의 누적 판매량은 42만3368대로 이중 34만3217대를 국내에서, 8만151대를 해외에서 판매했다. 이어 G70이 14만5179대, G90이 13만8176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일본의 렉서스와 경쟁하기 위해 지난 2015년 현대자동차그룹이 탄생시킨 브랜드다.

당시 현대자동차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획 초기부터 구상하면서, 인재 영입과 조직개편까지 도맡을 정도로 직접 애정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세단 모델인 G시리즈는 제네시스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다. 기존에 현대차 브랜드 안에서 판매되던 ‘현대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프리미엄 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이름으로 재탄생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017년부터 JD파워 주관 신차 품질조사에서 5년 연속 1위에 올랐고, 내구품질조사(VDS) 또한 조사 대상에 포함된 첫해인 2020년부터 전체 브랜드 1위에 등극했다. 단일 모델별로도 2019년에 G70이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 2023년에 G90이 미국의 자동차 정보업체 ‘카즈닷컴’ 베스트 럭셔리 카에 선정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완성차업계는 제네시스의 성공 비결을 차별화된 디자인 철학과 우수한 성능으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비전을 보고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제는 제대로 안착한 분위기”라면서 “특히 현대차가 첨단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집중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에도 다양한 우수 기능이 탑재돼 호평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제네시스는 미래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제네시스는 새 전략 ‘퓨처링 제네시스’를 통해 연료 전지 기반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한 ‘듀얼 전동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오는 2025년부터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를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 고출력·고성능의 신규 연료 전지 시스템과 고효율·고성능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개발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인다.

오는 2030년까지는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판매량도 글로벌 시장 기준 연간 40만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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