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깃털 하나에 3900만원.…도대체 무슨 새길래
뉴스종합| 2024-05-22 15:07
[웹스옥션하우스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뉴질랜드에서 멸종된 새의 깃털 하나가 약 3868만원에 경매에서 낙찰돼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웹스 옥션 하우스는 멸종된 조류 후이아의 깃털 하나가 4만6521뉴질랜드달러(약3880만원)에 판매돼 이전 깃털 최고 판매가(8400뉴질랜드달러)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됐던 깃털의 판매가는 3000뉴질랜드 달러로 추산돼 왔다.

경매 책임자 이라 모리스는 “이 희귀한 후이아 깃털은 자연사의 아름다운 예이며 취약한 우리 생태계를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후이아는 뉴질랜드에서 20세기 초 공식적으로 멸종한 조류다. 마오리족에게 새의 깃털은 권위있는 계층의 상징으로 끝이 하얗고 독특한 형태의 깃털은 의식용 머리 장식에 사용됐다. 또한 우정과 존경을 보여주기위해 교환되거나 선물로 주어졌다.

멸종된 후이아를 그린 그림 [뉴질랜드 박물관 제공]

뉴질랜드에 도착한 유럽인들 역시 후이아를 명성의 상징으로 여겨 그 깃털을 패션 악세서리로 사용하면서 19세기부터 후이아를 대량으로 사냥했다. 1901년 요크 공작과 공작부인이 뉴질랜드 여행 중에 모자에 후이아 깃털을 달고 있는 사진을 찍으면서 그 인기가 더욱 커졌다.

1900년대 초 과학자들은 남아 있는 후이아를 보존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뉴질랜드 정부는 후이아를 근해 섬으로 보내려했지만 사람들이 그마저도 사냥하면서 씨가 말랐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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