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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2%가 이미 추진중…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온다”
뉴스종합| 2024-05-23 09:22
김정인 하이퍼라운지 창업주가 23일 경총포럼에 연사로 나선 모습. [경총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DX(디지털 대전환)는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며, 더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김정인(사진) 하이퍼라운지 창업주 겸 대표(SKC 사외이사 미래전략위원장)가 23일 열린 제270회 경총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서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DX는 거창한 남의 이야기도, 대기업들의 전유물도 아니다”라면서 “가장 실용적이고 필요한 부분에서부터 시작하면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해 7월 내놓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 현황 및 실태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의 경우 응답 기업의 68.0%가 디지털 전환을 추진(일부추진-적극추진)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의 추진은 31.7%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데 기인한 것이다.

이날 김 대표의 발표는 ‘기업의 혁신전략, DX에서 찾아라’를 큰 주제 진행됐다. 그는 ▷DX는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중소·중견기업의 DX 소개 ▷DX에 따른 조직문화의 변화를 소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우선 ‘DX는 무엇인지’ 부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또 SK텔레콤과 KT, LG U+ 등 통신업체, 배달의 민족, 구글·아마존 등 일반 IT 기업들의 DX 적용 사례를 통한 분석이 이뤄졌다.

자동차 분야에서 DX는 무선업데이트(OTA)와 자동차 기능 구독요금제 등 서비스를 통해 전개되고 있다. 기계식 장치를 통해 가동됐던 자동차가 전동화되는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추세다.

덕분에 운전자는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무선 OS 업데이트로 수월하게 차량을 관리할 수 있고, 일부 기능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구독 모델’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면서 추가적인 수익 창출로도 이뤄지고 있다.

통신업계에서 DX는 주로 CS(고객서비스)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콜센터 인력 투입을 효율화한 사례가, IT기업에서는 전문가 기반의 각종 툴 표준화에 힘입어 서비스개발과 운영 혁신 속도 극대화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됐다.

김 대표는 이에 “규모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는 이런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서는 신기술 도입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하지만 DX는 앞으로 미래를 위해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므로 실용적이고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DX는 기술적인 시스템이 아닌, ‘경영 방식’의 일환인 만큼 명확한 경영 목표를 세우고 디지털을 활용한 툴(도구)을 도입하고 연관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DX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젊은 세대의 ‘자율적 업무환경’이 DX 도입이 필요한 또 다른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고 봤다. 그는 “기존 X세대(1970~80년대생), M세대(1981~1996년생)보다 Z세대(1997년생 이후)는 비교적 자아를 실현하는 데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오픈형·자율형 업무환경으로 조직 문화가 점차 변화해 가면서 DX의 중요성도 날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경총포럼은 각계의 전문가를 초청해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포럼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과 경총 회원사 소속 대표자들이 직접 자리했다.

김정인 하이퍼라운지 창업주가 23일 경총포럼에 연사로 나선 모습. [경총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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