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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라방에 빠진 4060…“밤 9시~12시 ‘마감임박’”
뉴스종합| 2024-05-23 09:44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코로나19 이후 홈쇼핑·라이브쇼핑 등 전자상거래 업종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녁 시간 집에서 일과를 보내는 60대 이상과 40대가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카드가 23일 온라인 쇼핑 업종 중 TV홈쇼핑,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중심으로 신용 및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하여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고객 패널 ‘이지 토커’를 대상으로 이용 현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업종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KB국민카드 제공]

연령대별 매출 데이터를 보면, TV홈쇼핑은 60대 이상이, 라이브 방송을 통한 쇼핑은 40대가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았다. TV홈쇼핑은 60대 이상 35%, 50대 33%, 40대 21%, 30대 9%, 20대 2% 순으로 50대 및 60대 이상의 비중이 68%로 높게 나타났다. 라이브 방송은 40대 33%, 50대 26%, 30대 22%, 60대 이상 13%, 20대 6% 순으로 TV홈쇼핑보다 이용 연령대가 낮았다.

[KB국민카드 제공]

이용 시간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해보면, 두 쇼핑 채널 모두 잠들기 전인 21시에서 24시 사이 시간대에 하루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이 발생했다. 시간대별 매출액 현황은 TV홈쇼핑이 21~24시 23%, 18~21시 18%, 09~12시 16% 순이고 라이브 방송은 21~24시 21%, 09~12시 18%, 18~21시 17%순이다. 21시~24시의 성별 매출 비중을 보면 TV홈쇼핑은 남·여 각각 21%로 동일한 비중을 차지한 반면 라이브 방송은 여 23%, 남 19%로 여성의 비중이 높았다.

[KB국민카드 제공]

설문조사 결과, 온라인 쇼핑 이용은 주 1~2회가 53%, 주 3~4회 28%, 주 5~6회 이용한다는 응답이 12%였고, 주 7회 이상 이용한다는 응답도 7%가 나왔다. 인터넷 쇼핑 외 온라인 쇼핑 채널을 묻는 질문에는 ▷라이브 방송 24% ▷TV홈쇼핑 20%로 응답해, 제품을 ‘보면서 사는’ TV홈쇼핑과 라이브 방송이 주요 온라인 쇼핑 채널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했다.

TV홈쇼핑, 라이브 방송에서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가격(TV홈쇼핑 71%, 라이브 방송 67%)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응답자는 가격 외에도 프로모션과 품질도 중요한 요소로 꼽았는데, 프로모션이라고 답한 사람은 TV홈쇼핑이 44%, 라이브 방송은 32%였고 품질이라고 답한 사람은 라이브 방송이 40%, TV홈쇼핑이 33%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전통의 TV홈쇼핑과 새로운 쇼핑 채널로 떠오른 라이브 방송의 이용 고객 분석을 통해 연령대에 따른 소비 패턴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새롭게 등장하는 쇼핑 채널 분석을 통해 세대별 소비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심층 분석으로 정교한 소비자 인사이트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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