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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현미경 보다 뛰어난 말라리아 AI 진단 성능 입증
뉴스종합| 2024-05-23 10:00
마이랩 디바이스(왼쪽)와 분석한 기생충 감염 적혈구가 화면에 나타난 모습. 노을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노을(대표 임찬양)은 말라리아 제품의 진단 성능 관련 임상 논문이 美 국제학술지 ‘PLOS Global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 노을 마이랩의 AI 말라리아 진단 성능이 표준 현미경 검사 대비 높았다.

말라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2억5000만 건이 발생하며, 매년 6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말라리아의 현행 진단법인 현미경 검사와 신속진단검사(RDT)는 정밀한 진단의 한계로 현장에서 사용성이 낮다.

논문은 말라리아 엔데믹 지역인 에티오피아 곤다르와 가나 쿠마시에서 총 1650명의 말라리아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수집된 혈액 샘플을 마이랩, 현미경 검사, RDT 각각을 사용해 진단했다.

그 결과 마이랩은 열대열 말라리아 진단 시 민감도 94.3%, 특이도 94%, 삼일열 말라리아 진단 시 민감도 97%, 특이도 97.6%로 나타나 말라리아 기생충 두 종 진단에서 모두 현미경 검사 대비 높은 민감도, 특이도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美 노트르담대 크리스찬 코플리 교수는 “마이랩은 전자동화된 소형 장비를 통해 감염세포의 AI 분석이 가능하고 현장에서 사용하기가 쉽다. 기생충을 화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진단의 신뢰도를 높여준다”며 “글로벌 말라리아 진단 수요에 부합하는 유망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은 2023년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착수한 글로벌 임상 연구의 중간 결과물이다. 노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관 등 말라리아 정책 결정자들과 소통하며 공공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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