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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물가 전망 유지했지만 “물가 상방리스크 커졌다”
뉴스종합| 2024-05-23 11:21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김을 고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이유로 여전히 불안한 물가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

금통위는 2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 개선,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위험)가 커졌다"는 문구를 새로 삽입했다. 그럼에도 물가 경로가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및 근원물가 전망치를 각각 2.6%, 2.2%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농산물 가격 추이, 성장세 개선의 파급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앞으로 국내 물가는 성장세 개선 등으로 상방 압력이 증대되겠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으로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인 만큼 물가가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고,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성장세 개선 흐름, 금융안정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는 2분기 중 조정됐다가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성장 경로는 IT(정보기술) 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0.4%포인트 상향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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