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올여름 평년보다 덥고 비 많이 온다
뉴스종합| 2024-05-23 11:30
초여름 날씨를 보인 22일 대구 서구 꼼지락공원에서 한 아이가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올 여름철은 그 어느 때보다 덥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6~8월 3개월치 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2024년 3개월 전망(6~8월)’은 기상청이 대기·해양 등 기후 현황을 분석하고, 전세계 기상청의 기후예측모델 결과를 함께 검토해 종합한 전망치다.

우선 올해 6월과 8월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로 각각 전망됐다.

6~8월 3개월 평균 기온 전망[기상청 제공]

기상청 설명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열대 서태평양, 인도양 및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유럽 지역의 눈덮임은 평년보다 적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상태는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켜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남풍류의 유입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기상청은 봄철 티베트 눈덮임이 평년보다 많은 상태로 여름철에 티베트 고기압 발달이 지연될 경우에는 동아시아 상공에 기압골이 유도돼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유입될 수 있고 기온이 하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7~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로 전망됐다.

6~8월 3개월 강수량 전망[기상청 제공]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키는 열대 인도양 및 대서양의 고수온 상태가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을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시킬 수 있고, 이 같은 상태가 우리나라로 습한 수증기 유입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 상층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될 경우에는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해 태풍 전망은 각각 40%의 확률로 평년(여름철 평균 2.5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동태평양이나 중태평양의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은 올해 6~8월 동안 중립 상태이거나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동남아 지역에 40도가 넘는 폭염, 아랍에미리트 홍수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평년보다 덥고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여름 이상고온,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 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 관계부처, 지자체와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y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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