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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외직구 안전성 검사 위해 민간 전문기관과 맞손…KCL-FITI시험연구원-KATRI시험연구원과 협약
뉴스종합| 2024-05-24 09:19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9시 30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김화영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맨 왼쪽), 신동준 FITI시험연구원 원장, 이상욱 KATRI시험연구원 부원장(맨 오른쪽)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직접구매(직구) 제품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품질·안전성 검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민간 검사전문기관과 손잡는다.

시는 24일 오전 9시 30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가기술표준원 안전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FITI시험연구원·KATRI시험연구원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시와 이들 기관은 신속하고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더 많은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하고 신속하게 시민에게 검사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검사 비용은 시와 각 기관이 반반씩 부담한다.

또 식품용 기구, 위생용품, 화장품 등 품목에 대해서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전문 인력 10명을 활용한 검사도 함께 진행한다.

시는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지난달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해외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하고, 매주 품목을 선정해 안전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시의 총 6차에 걸친 검사 결과에 따르면 85개 검사 품목 중 33개에서 유해성이 확인됐다.

4월 8일 1차 공개 때는 치발기 등 어린이 제품 8개에서 유해성이 확인됐고, 4월 26일 2차 공개 때는 신발 장식품 등 어린이 제품에서 11개, 5월 2일 3차 공개 때는 점토 등 완구나 학용품에서 5개에서 유해성이 드러났다.

5월 9일 4차 공개에서는 슬라임 등 완구나 학용품에서 5개, 5월 16일 5차 공개에서는 머리띠와 시계 등 2개, 5월 23일 6차 공개에서는 목걸이와 시계 등 2개에서 유해성이 확인됐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관협력 검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의성 있는 안전성 검사를 확대하고 유해성이 확인된 상품의 해외직구는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또 6월에는 어린이 제품은 물론,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식기, 위생용품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7~8월에는 물놀이 용품, 선글라스, 우산 등 계절적 수요 제품을 집중 검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다 값싼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하나 그 과정에서 오는 숨은 위협으로부터 시민의 삶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공공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안전 대책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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