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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 최다 발생 시기…주의해야"
부동산| 2024-05-24 10:47
[한국도로공사]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5~6월은 나들이 차량과 야생동물의 활동량이 동시에 늘어나는 시기로 고속도로 운전 시 동물찻길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는 총 6078건으로, 이 중 월별로는 5~6월(2342건, 38.5%), 하루 중에는 자정~오전 8시(2851건, 46.9%)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동물찻길사고를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4%), 멧돼지(6.3%), 너구리(5.5%) 순으로 많으며, 고라니관련 사고가 많은 이유는 상위 포식동물 부재로 개체 수가 많고 주로 고속도로 주변 야산에 서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로전광표지판(VMS) 및 동물주의표지판 등이 보일 경우, 해당 구간에서 철저한 전방주시 및 규정 속도 준수 등 안전운전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운행 중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핸들 및 브레이크의 급조작을 삼가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해야 하며, 특히 야간 상향등은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해 야생동물이 정지하거나 갑자기 차를 향해 달려들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동물과 충돌한 경우에는 후속 차량과의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등을 키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차량임을 알리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장소로 우선 대피해야 한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신고하면 안전하고 신속하게 사고 수습이 가능하다.

공사는 동물찻길사고를 줄이기 위해 매년 50km의 유도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총 2949km의 유도 울타리와 142개소의 생태 통로가 설치됐다. 또한 생태 통로에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생태축 복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동물찻길사고는 2015년 2545건 이후 매년 감소해 2023년은 978건으로 60% 이상 줄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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