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머스크 ‘xAI’,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60억달러 목표 근접”
뉴스종합| 2024-05-24 11:31

xAI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미국 대형 벤처캐피털들로부터 수조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안드레센호로위츠, 세쿼이아캐피털. 트라이브캐피털이 xAI의 60억달러(약 8조22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자금 조달에 참여한 한 투자자는 다만 현재 투자액이 “머스크 CEO의 목표치에 비해 수억 달러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번 자금 조달 목표에 성공하면 xAI의 기업가치는 240억달러(약 32조8700억원)로 평가될 전망이다. 투자금은 xAI의 AI 챗봇 ‘그록’의 새 버전을 개발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xAI는 앞서 생성형 AI 모델을 출시한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선두 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재정적 화력을 확보 중이다.

머스크 CEO는 투자자들에게 xAI는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회사들과의 연결 덕분에 입지를 다질 수 있어 기술, 데이터, 초기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샘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이후 의견 충돌로 2018년 이사회를 떠났다. 그는 오픈AI와 올트먼 CEO가 인류의 이익을 위한 범용인공지능(AGI)를 개발한다는 회사 설립 당시의 계약을 위반했다며 지난 3월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 CEO는 그록 개발에 대해서도 오픈AI 같은 경쟁업체들보다 더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그록 출시 당시 그는 다른 AI 모델들이 정치적 올바름(PC)을 따르도록 훈련돼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록은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AI”라고 강조했다.

다만 xAI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투자자는 머스크의 권유에 설득 당했지만 xAI가 “경쟁업체들보다 뒤떨어져 있다”면서 “따라잡기 위해서는 H100 칩과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써야 한다”고 평가했다.

pin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