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송대관 “김호중 보니 내 생각나…너도 세월이 약일 것”
라이프| 2024-05-24 12:17
송대관(사진 왼쪽). [이숙영의 러브FM]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가수 송대관이 과거 부동산 투자에 실패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호중을 언급했다.

송대관은 23일 SBS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에 출연해 “매일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며 "(투자 실패로) 100억원짜리 집을 하루아침에 날리고 월셋집으로 가면서 마당에서 키우던 가족 같은 진돗개 2마리를 지인에게 떠나보냈다. 망하면서도 안 울었는데 나도 대성통곡을 했다"고 떠올렸다.

송대관은 "돈이 많은 게 문제였다. 관리를 잘 못했다. 부동산과 투자를 좋아하는 아내가 손이 근질근질해서 투자했다가 걷잡을 수 없이 힘든 세월을 보냈다"며 "뼈저린 후회의 시간들을 보낸 1년 간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매일 고민했다"고 말했다.

송대관은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 "좌절만 하면 대신 누가 살아주지 않는다"며 "탈탈 털고 일어서야 한다. 세월이 약이겠지 하고 살아내다 보면 '쨍 하고 해뜰날'이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사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그러면서 '음주 뺑소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김호중을 언급하며 "김호중 후배를 보니 고난을 많이 겪던데 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이겨냈다"며 "너도 세월이 약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호중은 24일 오전 11시께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정오께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사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날 검은 양복과 안경을 쓰고 등장한 김호중은 사고 당일 소주 3병을 마셨다는 주점 직원 진술에 대해 질문하자 “죄송하다.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이후 취재진이 메모리카드 직접 제거 여부, 사고 직후 현장 이탈 이유, 공연 강행 이유, 구속심사 연기 신청 이유, 막내 직원 은폐 지시 의혹 등에 대해 물었으나 모두 “죄송합니다”고 답하고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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