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민주 “尹, 숨지 말고 연금개혁 결단하라…이재명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
뉴스종합| 2024-05-24 16:22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실에 제안한 연금개혁 관련 영수회담이 불발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뒤에 숨지 말고 연금개혁 결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당대표가 요청한 연금개혁을 위한 영수회담을 대통령실이 사실상 거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여당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딴지만 걸며 21대 국회 연금개혁 처리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갑자기 ‘다음 국회로 넘기자’고 말을 바꾸기 시작하자 국민의힘도 타협안을 깰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1% 의견 차이를 핑계로 대고, 여태까지 논의해 온 내용을 모두 갈아엎자는 데 국민 누가 동의할 수 있겠느냐”며 “국민의 요구와 기대를 무시하며 ‘그냥 하지 않겠다’는 몽니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황 대변인은 “‘역사적 소명과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개혁의지를 표명하던 윤 대통령은 어디갔느냐”며 “윤 대통령에게 연금개혁이라는 소명과 책임은 깃털처럼 가벼운 것이었느냐”고 되물었다.

또 “책상에 있는 명패가 ‘The buck stops here’가 아니라, ‘Don’t pass the buck here’ 인가”라며 “더 이상 뒤에 숨지 말고 연금개혁 결단에 나서 달라. 영수회담을 수용하고, 여야가 함께 연금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21대 국회에서 완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말로만 외치는 개혁은 빈 깡통에 불과하다.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여당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국민의 삶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 대통령실이 전향적으로 연금 개혁을 위한 영수회담을 수용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끝까지 연금개혁을 거부한다면 대통령의 말마따나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원죄를 짓게 되는 것임을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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