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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얼마만이지?”…부둥켜 안은 참가자들, 토론의 장 열려 [아프리카의 날 2024 기념 비즈포럼]
뉴스종합| 2024-05-26 16:00
아프리카의 날 2024 기념 비즈포럼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박지영 기자] #. “Wow. Have you been Well?”(와! 잘 지냈어?)

각자 국가를 상징하는 국기 색 옷을 입은 남성, 이국적인 드레스를 입은 여성 참가자들이 서로 반갑게 껴안고 선, 악수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회담장 곳곳에선 명함과 전화번호를 나누는 각국 관계자들의 모습도 쉽게 관측됐다. 포토월 앞에도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아프리카 대사관 소속 직원들이 갖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촬영했다.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헤럴드 ‘아프리카의 날 2024 기념 비즈포럼’이 2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한-아프리카 양측의 경제 협력과 주요 현안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1부 행사 현장은 특히 활발한 토론의 현장이었다.

아프리카인 400여 명을 포함한 약 500여 명의 내빈들은 삼삼오오 모여 미팅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상생과 화합을 강조하는 아프리카의 문화에 잘 맞게, 이날 참가자들은 서로 부둥켜안거나, 큰 몸동작의 하이 파이브로 반가움을 표시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과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우리측 인사와 카를로스 빅토르 붕구 주한아프리카대사단장(주한가봉대사) 등 대표급 인사가 머무르는 자리에는 인사를 나누기 위해 모인 내빈들의 행렬로 북적이기도 했다.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날 2024기념 비즈포럼에서 정원주(왼쪽 두 번째) 헤럴드미디어그룹 회장과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를 포함한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붕구 단장은 “제1차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에서 아프리카 문화 페스티벌·아프리카 필름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어서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게 다가오게 된다”면서 “아프리카는 강하고 통합된, 영향력 있는 글로벌 파트너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이상적인 파트너인 한국과 함께 한다면 아프리카의 경제 개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캐리스 오벳체비 램프티 즈웨네스 주한가나 대사도 “한국과 아프리카는 개발과 성장이라는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오늘 행사를 통해 알아가는 것 같다”면서 “연속적이면서도 확장적인, 서로 믿을 수 있는 파트너십을 유지했으면 하면서, 헤럴드가 준비하는 포럼도 앞으로 한-아프리카 협력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건넸다.

샤픽 하샤디 주한 모로코 대사도 “특히 올해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정상들이 만나 상생 파트너십을 이루는 큰 만남을 앞두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며 “오늘 포럼이 다양한 경제 이슈를 아우르면서도, 포럼을 통해 예술, 문화까지 교류까지 다룰 수 있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1부의 메인인 기조연설과 패널토론에 대해서도 내빈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장영진 사장이 진행한 기조연설에서는 내빈들이 강연 내용을 받아적거나 사진을 찍으며 집중하는 모습이 쉽게 관측됐다. 카이스 다라지 주한 튀니지 대사를 좌장으로 이뤄진 패널토론에서는 패널리스트로 참가한 삼마 주덱스 가운다 연세대학교 교수가 ‘문화’를 강조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앞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내빈도 보였다.

한 정부 측 참석자는 “옆자리에 앉아 있는 아프리카 참가자들이 ‘프로그램 내용이 알차다’고 극찬하는 말을 듣기도 했다”면서 “아프리카 대사들이 이렇게 많이 참석하는 행사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정부 공공기관 관계자도 “코트라나 수출입은행 등 경제협력 일선에서 뛰는 기관에서 나와 만남을 잇기에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날 2024 기념 비즈포럼 참석자들이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