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우크라, 서방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하게 하자" 나토 사무총장 제안
뉴스종합| 2024-05-25 14:2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군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부과한 서방 무기 사용 규제의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 러시아 영토 내 표적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였다.

이 원칙을 위해 일부 무기의 경우 사거리 제한 등 개조를 한 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나토의 직접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다.

이런 상황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 사용에 대한 일부 제한을 해제해야 할지 숙고할 때가 왔다"며 "특히 (러시아)국경과 가까운 (우크라이나)하르키우에서 많은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지금 러시아 영토의 합법적 군사 목표물에 대한 서방 무기 사용 기회를 허용하지 않는 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유력매체 등을 통해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촉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로 후퇴를 거듭하는 전황을 언급하며 미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내에 있는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하기에 러시아가 국경을 넘나드는 전쟁에서 '거대한 이점'을 누린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부 공격에서 이를 악용한다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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