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22대 국회 협상 난항…여야 원내지도부 주말 회동 취소
뉴스종합| 2024-05-25 17:35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22대 국회 원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원내지도부 주말 회동이 취소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시내 모처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을 연기하고 회동 날짜를 다시 잡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평행선 대치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여당의 회동 연기 요청의 배경에 이날 이재명 대표의 국민연금 개혁 관련 기자회견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가 '소득대체율 44% 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당 지도부도 내부 논의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단 오늘 회동은 취소됐지만 여야 간 대화는 지속할 것"이라며 "22대 국회 원 구성을 조속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여야는 원 구성을 두고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 중 법안 최종 관문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통령실을 관장하는 운영위원회를 포함한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맡고 여당이 7개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관행에 따라 민주당이 차기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만큼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하고, 운영위원장도 집권당 몫이라고 맞서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개원 직후 열리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로부터 3일 안에 상임위원장이 선출돼야 한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다음 달 5일 열리기 때문에 이틀 뒤인 7일이 원 구성 협상 시한이다.

여야가 원 구성 합의에 실패해 민주당 단독으로 표결 처리한다면, 22대 국회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민주당은 전 상임위원장을 가져올 수도 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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