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BTS RM “팀의 대표·발라야 한다는 무게…하지만 난 하찮은 스물아홉”
라이프| 2024-05-26 11:38
방탄소년단 RM과 지민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팝계의 전무후무한 ‘올바름의 아이콘’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 리더로의 부담과 압박을 고백했다.

26일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RM은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민과 함게 한 ‘교환앨범 MMM (Mini & Moni Music)’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두 사람은 RM의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을 미리 듣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민이 앨범 제목의 의미를 묻자 RM은 “말 그대로 ‘맞는 장소에 있는 잘못된 사람’”이라며 “그게 바로 나다. 다들 한 번쯤 느꼈을 보편적인 감정이기에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RM은 “모든 상황과 관계에서 ‘라이트(Right)’와 ‘롱(Wrong)’이라는 개념이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그것이 나의 1년을 상징하는 좋은 키워드가 됐다”며 “결국에는 모두가 ‘롱 퍼슨(Wrong person)’이기도 ‘라이트 퍼슨(Right person)’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지민은 앨범을 감상한 뒤 “한 편의 뮤지컬 영화를 감상한 느낌”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뮤직비디오를 통째로 찍어서 만들면 재밌겠다. 솔로 1집 ‘인디고’는 느낀 것들을 묻는 느낌인데 이 앨범은 토해내는 느낌”이라고 했다.

RM과 지민은 이 영상을 통해 방탄소년단으로 보낸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함께할 미래를 그렸다.

RM은 “나는 팀에서 바른말, 좋은말 하고 팀을 대표하는 역할이었다”며 “사실 난 하찮은 29살 한국 남자,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사는 29살일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10년간 활동하며 언젠가부터 발라야 하고, 달라야 한다는 무게감을 느꼈다. 모두의 눈치를 보다가는 이러다 죽고 싶을 것만 같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2025년 완전체로 아미 앞에 설 방탄소년단의 내일을 향한 기대감도 컸다. RM은 “지난 10년간 좀 여유로웠어도 되는데 그러질 못하는 내가 안쓰러웠다”면서도 “결국 이런 앨범을 할 수 있는 것도 BTS가 있기에 가능했다. 우리가 돌아왔을 때 서로 다른 환경을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 도 “기대가 많이 되고 재밌을 것 같다”며 “모든 멤버와 유닛 앨범을 한 번씩 내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RM은 음반이 나올 시기의 본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로 “치열하게 잘 살았고 잘 살고 있을 것이고, 분명히 지금의 나보다 네가 더 아름다울 것이다”라고 했다.

지민은 RM을 “한결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며 “연습생 시절에도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던 그는 여전히 아미(ARMY.팬덤명)를 대하는 마음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멋있고 대단한 형이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 24일 발매된 RM의 솔로 2집은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1위에 올랐다. 타이틀곡 ‘로스트!’(LOST!)는 전 세계 73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24일 기준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과 ‘유러피안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 나란히 1위로 직행했다.

sh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