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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항복시켜야”…김기현 “이재명 극도의 오만함 드러내”
뉴스종합| 2024-05-27 07: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는 야권을 겨냥해 ‘패륜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조국 대표의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공연하게 탄핵을 거론하는 등 극도의 오만함을 드러내고 있다”며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패륜적 행위”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항복시켜야 한다느니, 다시 심판해야 하지 않겠냐느니 하며 벌써부터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듯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채 막말을 동원한 선동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정의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야7당과 시민단체들이 전날 주도한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대통령 탄핵 정국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명백하게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경고하지 않았느냐”며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이제 국민의 힘으로 현장에서 그들을 억압해서 항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8년 전 우리 국민은 엄동설한의 거리에서 촛불을 밝혔다. 제발 나라다운 나라에서 살게 해달라는 요구였다”며 “그런데 8년이 지난 뒤 이 더운 날씨에 이 거리에 우리는 다시 모였다. 대한민국에서 국민 노릇하기가 왜 이렇게 힘든 것이냐”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일삼는 것은 그 자체로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패륜적 행위”라며 “국민들의 불안과 반감을 증폭시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키우려는 기회주의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해병대원 특검법은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특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순리”라며 “대통령도 수사 결과에 의혹이 있다면 국회가 특검을 요구하기 전에 대통령 자신이 먼저 특검을 제안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지금은 정쟁을 일삼기보다 민생을 챙기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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