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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외식 대신 집밥’…냉동만두·피자 다시 뜬다
뉴스종합| 2024-05-27 08:1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고물가 속에서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냉동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냉동만두에 이어 냉동피자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냉동식품 생산 규모는 3조4506억원으로 전년(3조 449억원) 보다 13.3% 늘었다.

그동안 냉동식품 시장은 냉동만두가 주요 품목이었다. 최근에는 돈가스, 피자, 핫도그, 튀김 등 다양한 냉동식품이 출시되며 수요가 분산됐다. 냉동만두 시장은 2020년 5886억원까지 성장했으나 지난해 28.5% 줄어든 458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냉동만두는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동결과 제조사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선택지가 넓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냉동만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냉동피자에도 수요가 몰렸다. 같은 기간 냉동피자 매출은 전년 대비 700% 증가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2017년 1080억원에서 2022년 1590억원으로 커졌다. 외식 피자 가격이 오르면서 가성비가 좋은 냉동피자에 수요가 몰렸다. 실제 피자헛은 지난해 6월 말에 이어 이달 초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고피자, 미스터피자 등도 올해 3월 음료 가격을 올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외식보다 저렴하게 집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냉동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인상도 소비자의 냉동식품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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