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SK하이닉스, 배당·납세 제외 작년 사회적가치 4조 창출…5년전比 42%↑
뉴스종합| 2024-05-27 09:17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SK하이닉스가 업황의 영향을 받는 배당과 납세를 제외하고 지난해 약 4조원의 사회적가치(이하 SV)를 창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했던 2018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배당과 납세 영역을 제외한 SV 창출액은 3조9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한 2018년 2조7591억원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SV 측정을 시작한 2018년부터 6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총 SV 창출액은 4조9845억원으로 지난해 반도체 다운턴(하강국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HBM, DDR5 등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고성능 제품 개발을 통해 생산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활동을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관련 측정 항목에서는 의미 있는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SV 측정 카테고리별로 보면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성과’ 5조452억원 ▷‘환경성과’ -8258억원 ▷‘사회성과’ 7651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제공]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납세액이 줄어든 여파로 2022년 대비 35% 줄었다. 환경성과는 전력 고효율 제품 개발, 온실가스 배출 총량 저감을 통해 부정적 영향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2022년 사내에 탄소관리위원회를 조직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사회성과는 다운턴에 따른 투자규모 축소로 국내 소부장 기업으로부터 구매한 금액이 줄어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다만 사회적기업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 힘쓰면서 제품·서비스(삶의 질) 항목의 실적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ESG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22년부터 협력사를 포함해 SV 측정을 해오고 있다. 2023년에는 19개 협력사가 참여했고, 총 1조6074억원의 SV가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병래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부사장은 “다운턴 여파로 지난해 SV 창출 규모가 전년 대비 부진했지만 연초부터 반도체 업황이 반등 추세에 접어들었고, 회사가 ESG와 상생협력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는 만큼 올해는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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