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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與, 용산 아닌 국민 두려워해야…채상병 특검법 표틀막 하나”
뉴스종합| 2024-05-27 10:05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둔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고(故)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의 재표결 협조를 국민의힘에 재차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둘러싸고 논란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해병대원 특검법 역시 내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젊은 군인의 억울한 죽음과 권력의 부당한 은폐 의혹을 밝히는 일은 여당 야당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소속 정당을 떠나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주권자의 명령을 받들 책무가 우리 국회에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께 호소한다. 헌법은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며 “국민 생명과 직결된 사안보다 중요한 국익이 어디에 있겠나. 역사가 국민의힘 의원님들의 선택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용산이 아니라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헌법과 양심에 따른 결단을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번에는 표틀막인가”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내에서도 찬성 표결하겠다고 소신을 밝히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영한다”며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지만, 해병대원 특검법은 양심의 문제”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압도적인 여론이 특검법을 찬성하고 있는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진실 규명을 위해 나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이런저런 구실을 갖다 대며 특검을 반대하고 있지만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던 스스로의 말을 되돌아보기를 권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에 대해 표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했다.

이어 “매우 부적절한 수사 방해이자 표틀막”이라며 “국민이 아닌 권력을 지키기 위해 양심을 속이라고 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잘못이 있었다면 바로 잡아야지 또 다른 잘못으로 덮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특검법 통과를 바라는 민심에 거역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몰락만 앞당길 뿐이란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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