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대디&미 기타콘서트] ‘기타 부녀’란 이름으로 선사하는 특별한 기타 선율
라이프| 2024-05-27 13:48
‘대디&미 기타 콘서트(DAD&ME GUITAR CONCERT)’에서 특별한 무대를 꾸며줄 ‘장하은(딸)-장형섭(아빠)·왼쪽’, ‘허원경-허병훈’ 연주가.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우리에게 딸이란 어떤 존재일까. 갓 태어났을때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퇴근하고 집에 갔을때 거실에서 현관문까지 단숨에 달려오면서 안기며 터뜨리던 환한 표정,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결국 인생 처음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을때의 함박웃음, 대학 입학식때 감사를 전하며 약간의 눈물을 글썽이던 그 뭉클했던 미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것은 딸에 대한 이같은 우리의 부성애(父性愛)을 대변하는 말일게다. 딸은 이렇듯 아빠에겐 무한한 사랑과 감사, 기쁨의 존재다.

우리에게 아빠란 어떤 존재일까. 언제나 한곳에서 떡 자리잡고 믿음직하게 지켜주는 느티나무다. 든든한 버팀목이자 인생 최고의 지원군 말이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아플때나 좌절할때나 늘 내 편에서 위로와 격려·희망을 심어주는 아빠. 내리사랑을 한결같이 보여주는 그 하나만으로도 최고의 존경을 보내는 고마움의 존재일게다.

‘부녀의 정(情)’이 기타 선율로 울려퍼지는 아주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코리아헤럴드·필로스문화기획 공동주최로 열리는 ‘대디&미 기타 콘서트(DAD&ME GUITAR CONCERT)’다. 공연은 두차례 열린다. 서울공연은 6월 16일 오후 5시30분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열리며, 거제공연은 24일 오후 7시30분 거제 문화예술회관서 개최된다. 콘서트는 특별한 부녀(父女), 두 커플의 음악 스토리로 꾸며진다. 아버지의 음악적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아 최고의 음악가로 성장한 딸, 두 가족 얘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녀 기타리스트(Guitarist), ‘장하은(딸)-장형섭(아빠)’, ‘허원경-허병훈’ 연주가가 출연한다.

장하은 기타리스트는 기타 하나로 음률을 다스리는 능력이 빼어나다. 2021년 JTBC 〈슈퍼밴드2〉에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유니크한 스타일로 자유롭게 녹여내며 환호성을 이끌어낸 연주가다. 그는 유니언시티오케스트라(Union City Orchestra)와 카네기홀 협연 및 독주를 통해 뉴욕에서도 호평을 받은 젊고 유명한 글로벌 연주가다. 그의 재능은 그의 부친 장형섭 필로스문화기획 대표로부터 물려받았다. 장 대표 역시 기타리스트로서 한국 기타협회, 연주가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장 연주가는 부친에게 기타 선율을 사사(師事)했다.

‘대디&미 기타 콘서트(DAD&ME GUITAR CONCERT)’ 포스터.

행사를 기획한 장 대표는 “기타 음 속엔 가족간의 무한한 사랑이 깃들어 있음을, 또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가족애를 퍼뜨리는 선율이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콘서트에서 가족간의 뭉클한 감성 공유를 느끼시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허원경 기타리스트는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음악원 최고 교수 및 최고 연주자 학위 취득을 한 음악 재원이다. 한국기타협회 부회장이기도 하며, 섬세한 선율을 그리는 기타연주가다. 그의 아버지 허병훈 기타리스트는 기타음악계에선 그 이름 자체가 브랜드인 인물이다. 현대 기타음악의 전성기를 열었던 세고비아가 클래식기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처럼 그의 기타는 한국에서 1세대 선구자로서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교육으로 표출됐고, 한국 기타 연주의 발전과 확장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악계에선 이번 공연이 한국 기타음악계의 거장인 두 부녀 커플의 환상 기타선율을 만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버클리음대생인 아주 젊은 강승진 씨가 음악감독을 맡았다는 점이다. 스무살의 버클리음대 음악도인 그의 데뷔무대로, 패기만만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기타 콘서트의 음악감독으로서 제가 추구하는 바는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대디&미 기타 콘서트(DAD&ME GUITAR CONCERT)’를 그림으로 채워줄 고흐 작품 이미지.

이번 콘서트 부제는 〈나의 빈센트 나의 테오〉로, 고흐와 기타 치는 두 가족과 그림 그리는 한 가족의 만남을 테마로 한다. LED로 장식되는 당대 최고의 화가 고흐의 그림이 기타선율과 합쳐지며 감동의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은 “일생동안 편지 777통을 주고 받았던 고흐와 동생 테오의 가족간의 사랑, 그것이 투영된 고흐 명작은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고흐 작품 감상은 부녀 화가 문이식·문한나 씨가 지원한다.

행사를 공동주최하는 최진영 헤럴드미디어 대표는 “저출생 위기 등 여러가지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많은데, 가족애는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근원적 사랑”이라며 “서울과 거제에서 많은 시민들이 음악에 취하고, 사랑에 취하고, 가족간의 정에 취하는 특별하고도 소중한 경험을 만끽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ysk@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