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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야네오 게임기기 ‘직구 카드’…티몬의 새 도전은 성공할까 [언박싱]
뉴스종합| 2024-05-27 15:34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아야네오 신제품 '포켓 S'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아서 장 CEO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희량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쿠팡·알리·테무 외에 직구의 대안으로 성장하겠다. 소비자가 ‘울며 겨자 먹기’로 하나의 플랫폼만 바라보지 않도록 하겠다.”

티몬이 중국의 글로벌 게임기기 신제품의 국내 단독(직구) 판매라는 카드를 꺼냈다. 커지는 온라인 시장 속에서 차별화된 해외 직구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티몬은 여기에 1년 무상 A/S를 강조하며, 직구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중국 게임기기 기업 아야네오의 신제품 ‘포켓 S’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업체는 2020년 설립된 신생기업이다. 한국 매출은 전체의 15%를 차지한다.

아서 장 대표는 20여 분 넘게 직접 제품을 설명했다. 해상도부터 조작법, 기존 모델과 차이점을 세세하게 소개했다. 아야네오는 티몬을 통해 국내에 선보인다.

포켓 S는 퀄컴의 고성능 게임기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G3x Gen2 칩셋’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UMPC(울트라 모바일 PC)이다. 6인치 화면에 동종 최초로 최대 2K(Super Retina IPS 미러 스크린) 해상도를 지원한다. 전체 금속인 반투명 중간 프레임 디자인을 적용했고, 발열 해소를 위한 베이퍼 챔버(VC)와 액티브 쿨링 시스템을 탑재해 장시간 플레이가 가능하다.

아야네오의 신제품 '포켓S' 사진. [티몬 제공]

장 대표는 티몬을 유통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제품을 제대로 홍보할 것이라 믿었다”며 “관계자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해외 로켓직구를 시작한 쿠팡과 급성장한 중국계 이커머스 속에서 게임기기를 차별화 상품으로 지목했다. 올 1분기 티몬의 해외 직접구매(직구)액은 1조6476억원으로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기반 이커머스 업체인 모회사 큐텐(Qoo10)도 직구에는 큰 힘이 됐다. 이선복 티몬 CBT(Cross Border Trade)실장은 “큐텐이 티몬을 인수한 뒤 반년(2023년 3월, 2022년 9월 대비) 만에 직구 거래액이 56% 증가했는데 이 중 남성 고객의 거래액이 2배 규모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티몬은 글로벌 인기 게이밍 콘솔 UMPC 모델을 판매해 출시 하루 만에 1000대 이상을 팔기도 했다.

이선복 CBT 실장은 “티몬의 차별화 지점은 큐텐과 시너지를 통해 직구뿐만 아니라 한국발 미국 판매 같은 역직구 사업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티몬은 직구 사업에 이어 한국 브랜드사와 제조사의 해외 수출을 돕는 역직구(해외 직접 판매) 사업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급성장하는 직구 사업과 달리 역직구 판매 금액이 줄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역직구 금액(면세점 제외)은 2020년 9955억원으로 최대를 찍은 뒤 3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에는 7529억원대 규모로 내려왔다.

유통업계는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역직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쿠팡은 대만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 수를 1만2000곳으로 늘렸다. 티몬은 큐텐이 최근 출시한 북미·유럽 기반의 전자상거래 앱 위시와 통합 플랫폼 위시플러스(Wish+)를 통해 역직구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미국 등 2040세대 들이 한국 브랜드를 찾는 구매처로 키우려는 전략이다.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아야네오 신제품 '포켓 S'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선복 CBT사업시장이 발표하고 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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