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아이폰 숨기려 한 김호중…구속되자 "협조하겠다"
뉴스종합| 2024-05-27 19:00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 등으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휴대폰 잠금해제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7일 JTBC에 따르면, 김호중은 변호인을 통해 휴대폰 잠금해제 협조 의사를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김호중의 혐의 입증을 위해 김호중 측에 휴대폰을 자발적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김호중은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6일 김호중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아이폰 3대를 확보했는데, 김호중이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해 휴대폰 내용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김호중은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도 법원에 "사생활이 담겨 있어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이폰은 설계 구조상 보안 문제로 인해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수사기관이 디지털포렌식을 시도하더라도 수개월이 소요되는 등 사실상 포렌식이 어렵다.

휴대폰은 김호중의 9일 교통사고 전후 행적 및 증거인멸 정황을 규명할 주요 증거다.

가뜩이나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제거 등 증거인멸로 비난 여론이 큰 상황에서 김호중의 이같은 태도는 여론의 공분을 샀다.

경찰은 다음 달 3일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오는 31일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해 김호중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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