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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방사능방재 합동 현장훈련' 29~30일 시행
뉴스종합| 2024-05-27 19:30
지난 2022년 진행된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에서 정종복 기장군수(가운데)가 기장군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에서 현장훈련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장군]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 기장군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고리 4호기 방사능 누출사고를 가정한 '2024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방재대책법 제37조'에 근거해 원자력사업자(고리원자력본부)와 광역·기초지자체가 합동으로 시행하는 법정 훈련이다. 부산시를 포함해 방사선비상계획구역 관할 10개 구·군이 이번 훈련의 평가대상이 된다.

훈련은 도상훈련과 현장훈련으로 구분돼 시행된다, 현장에는 기장군 전 부서 및 5개 읍·면 직원 130여명과 지역 군부대, 기장경찰서, 기장소방서, 민간단체 등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고리원전이 소재하는 지역으로서 최인접 지역에 대한 초동 주민보호조치를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훈련을 통해 군 공무원의 현장대응 개인 임무수행과 역할을 제고하고 방사능방재 요원의 전문성과 비상대응 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30일 현장훈련에는 원전반경 5km 내 예방적보호조치구역(PAZ)의 주민과 학생 1000여명이 직접 참여해 방사선비상 시 주민행동요령을 숙달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다.

먼저 29일 1일차 도상훈련에서는 기장군청 재난안전상황실에 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고리 4호기 방사능 누출사고를 가정한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기장군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근거해 훈련을 진행한다. ▷자체 상황판단회의 ▷기관장 영상회의 ▷비상대응정보교환시스템(ERIX)을 통한 관계기관 간의 정보공유 ▷기장군 대책본부 13개 협업실무반의 각종 훈련 메시지 처리 등을 실시한다.

이튿날인 30일 2일차 현장훈련에서는 고리원전 주변지역 최인접 21개 마을 주민들과 장안중학교 전교생이 30km 이상 떨어진 강서체육공원(이재민구호소)으로 이동하는 등 기장군의 현장대응 초동초치의 핵심 사항인 주민보호조치에 관한 종합적인 현장훈련이 진행된다. ▷방사선비상경보 상황전파 ▷옥내대피 및 교통통제 ▷주민소개(疏槪) ▷방사능오염검사 및 제염·제독 ▷갑상샘방호약품 배포·복용 ▷광역 이재민구호 거점센터 운영 ▷방사선비상 해제에 따른 주민복귀가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지역 맞춤형 방사능방재 주민보호조치 계획에 대한 실효성을 강화해 만일의 원전사고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ook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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