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지구당 부활’ 강조한 한동훈에…홍준표 “표심 노린 얄팍한 술책”
뉴스종합| 2024-05-31 12:52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댕대표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지구당 부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 부패의 제도적인 틀을 다시 마련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권에서 고개든 지구당 부활과 관련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지구당 부활 논쟁은 반 개혁일 뿐만 아니라 여야의 정략적인 접근에서 나온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구당 폐지는 정치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된 지구당을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여야가 합의해 2004년 2월 일명 ‘오세훈법’으로 국회를 통과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폐지의 정당성은 헌법재판소까지 가서 확정되기도 했다”라며 “그 후부터 지금까지 국회의원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사무실을 두어 지역구를 관리하고 있고, 낙선자들은 당원협의회를 만들어 사무실은 설치하지 못하고 당원협의회 위원장이라는 직함으로 지역구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개딸정치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고, 우리당은 전당대회 원외 위원장들의 표심을 노린 얄팍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정치가 앞으로 나가는 정치가 되지 않고 부패로 퇴보하는 정치로 갈려고 시도하는 건 큰 유감”이라고 일침했다.

지구당 제도는 지난 2004년 ‘고비용 정치구조 유발’, ‘사당화 우려’ 등의 비판을 받으며 폐지됐으나, 최근 정치권에서 ‘지방자치시대의 민주주의 실현’, ‘정치자금 형평성’ 등이 거론되며 지구당 부활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지만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지난 2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당원 콘퍼런스 행사에서 “지구당 부활도 중요한 과제”라며 지구당 부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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