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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적극행정으로 독거 어르신 구조
뉴스종합| 2024-06-04 07:50
서울 노원구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적극행정을 펼쳐 무연고 심신미약 독거 어르신을 구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대원이 동행해 전신쇠약 상태인 독거 어르신을 구조하고 있다.[노원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적극행정을 펼쳐 무연고 심신미약 독거 어르신을 구조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30일 고령에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A(97)씨를 찾아 구조에 나섰다. A씨 건강이 악화돼 요양병원 입원을 권하고자 구청 직원이 요양병원 관계자와 방문한 상황. 인기척이 없어 경찰·소방관이 동행해 강제로 문을 열고 A씨 집에 들어갔다. A씨는 전신쇠약으로 의사소통도 어려운 상태여서 구청 직원이 병원까지 동행했다.

구가 처음 A씨를 발견했을 때 그는 주변에 친·인척이 없어 도움받을 곳이 없고, 금융재산 기준 초과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도 되지 못해 전형적인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중계2·3동 주민센터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어려움이 예상되는 세대를 살펴보던 중 고령에 건강마저 악화된 A씨를 발견하고 자체적으로 복지 대상자로 선정했다.

구는 대상자 선정 후 매주 4회 이상 A씨를 찾아 도시락을 전달하는 등 안부를 챙겼다고 한다. 평화종합사회복지관과 협조해 A씨에게 매일 도시락이 배달될 수 있도록 했고 도시락이 2일 이상 남겨져 있으면 연락하는 소통망도 구성했다.

구는 A씨의 병원 퇴원 이후에도 요양병원과 연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구는 주민이 주도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노원 똑똑똑돌봄단’과 월 2회 통·반장이 위기가구 발굴에 나서는 ‘대문살피기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 중 생계급여 부적합 판정자를 재검토하는 ‘복지 더 채움’도 운영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어르신 구조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속적 관심의 중요성과 다양한 복지기관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을 통해 촘촘한 노원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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