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건영 “與, 김정숙 기내식비 운운하며 조롱…악의적 공세 고소할 것”
뉴스종합| 2024-06-04 14:23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의혹 제기를 이어가는 것을 두고 “저질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사에 남을 부끄러운 행태”라며 “한 국가 정상 내외의 외교 활동은 국익을 위한 것이고, 더군다나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으로 성사된 외교 활동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외교 활동에 대해 전용기 기내식비 운운하며 조롱거리로 삼는 저의가 무엇인지 과연 인도 측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볼지, 오늘의 이 상황이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인도 정부와 모디 총리에게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기내식 비용 자료를 공개한 윤석열 정부에 정식으로 요청한다. 전용기 기내식 비용의 상세한 산출내역 및 집행내역을 당장 공개하라”며 “총액은 공개하면서 이 자료는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통상적인 대통령의 전용기 기내식 산출내역, 즉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시 기내식 비용은 얼마이며 어떻게 계산되고 집행되는지도 당장 공개하시기 바란다”며 “이미 저희 의원실은 외교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본인들의 기내식비는 공개하지 못하면서, 전임 대통령 배우자의 기내식비 총액만 공개하는 것을 납득할 국민은 없다”고 꼬집었다.

2018년 11월7일 오전(현지시간)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 의원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모디 총리의 요청에 따라 한국과 인도 관계를 더욱 깊게 하기 위한 공식적인 외교 활동이었다”며 “전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역동적인 국가인 인도와의 외교가 대한민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정부 차원의 결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김 여사를 포함한 인도 방문단은 역대 정부는 물론이고 현 정부 역시 해외 순방 때면 매번 제공 받고 있을 통상적인 전용기 기내식으로 식사를 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명확한 근거도 없이 김 여사가 마치 호화로운 식사라도 한 것처럼 냄새를 풍기며 극악스러운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 근거도 없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이에 김 여사는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는 것을 밝힌다. 아무리 전임 대통령의 배우자가 공적 지위에 있다 하더라도 이같은 가짜 뉴스를 더 이상 묵과하는 것은 우리 사회와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고민 하에 무겁게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 배우자의 정상 외교 활동과 관련하여 근거 없는 악의적 공세를 하고 있는 관련자를 정식으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고소장은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며 수사기관이 법과 원칙에 맞게 엄정하게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실 또한 팔짱 끼고 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이 소란의 부메랑은 결국 자신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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