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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 “트렌디한 와인 다 모였네”…‘GP GROUP 그랜드 테이스팅’ 가보니
리얼푸드| 2024-06-05 10:01
지난 4일 열린 ‘2024 GP GROUP(지피그룹) 그랜드 테이스팅’ 와인 행사장에서 이탈리아의 ‘보가(VOGA·왼쪽)’ 와인과 ‘아우렐리오 세트 로제’ 와인이 진열돼 있다. [육성연 기자]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스타일리시한 보가(VOGA) 와인병에서 와인을 따라마시니 새로운 주류를 만난 기분이에요.”

30대 와인 애호가 서 모씨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2024 GP GROUP(지피그룹) 그랜드 테이스팅’ 행사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와인전문수입사 비케이트레이딩과 바쿠스를 운영하는 지피그룹이 2년 마다 개최하는 와인 행사다. 올해는 11개국의 86개 와이너리(와인 양조장)가 참가해 500여 종의 와인을 선보였다. 자리에는 많은 업계 종사자와 와인 전문가들이 참석해 전 세계 와인의 맛을 경험했다.

행사장에는 신제품과 함께 획기적인 포장 방식과 다양한 스파클링 와인 등 최근 젊은 층의 수요에 맞춘 트렌디한 와인들도 진열됐다. 특히 이색적인 와인병과 화려한 포장 디자인의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 이탈리아 에노이탈리아(E'noitalia) 와이너리의 ‘보가(VOGA)’ 브랜드가 대표적이었다. 일반 와인병과 달리 굴국이 전혀 없는 길쭉한 와인병이다. 와인병에는 보가 브랜드명도 크게 표시돼 있어 얼핏 새로나온 탄산수 제품처럼 보였다.

비케이트레이딩 브랜드 매니저는 “보가는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감각적인 디자인 제품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핫한 아이템”이라고 했다. 실제로 보가는 유명 패션쇼에서도 자주 등장할 만큼 인테리어나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다른 이탈리아 와이너리인 아우렐리오 세티모(Aurelio Settimo)는 한국 젊은 층에게 추천하는 와인으로 ‘아우렐리오 세트 로제’ 와인을 소개했다. 와이너리 현지 관계자 줄리아 그라소(Giulia Grasso)는 “복합적인 풍미가 강해 식전 요리나 한국인의 해산물 요리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호주 ‘19크라임스(19Crimes)’ 와인 모습 [육성연 기자]
칠레 까사 델 토키(Casas del Toqui) 와이너리 관계자가 와인을 설명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

호주 와이너리에서도 다양한 와인들을 내놓았다. 비케이트레이딩 관계자는 “호주 와인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이 쉬운 편”이라며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는 상품 중 하나로 ‘19크라임스(19Crimes)’를 소개했다. 이어 최근에는 ‘펜리 이스테이트 조지나 스파클링 쉬라즈’ 와인도 재구매율이 높다고 했다. 붉은색을 띤 스파클링 와인이다. 한 모금 마셔보자 끝맛에서 살짝 단맛이 났다. 이 관계자는 “은은한 단맛은 호주 대표 포도 품종인 쉬라즈(Shiraz)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칠레 와인으로는 인비나(Invina) 와이너리와 까사 델 토키(Casas del Toqui) 와이너리 상품들이 진열됐다. 테이블에는 국내에서 호평을 받은 스파클링 와인도 있었다. 지난 2022년에 개최된 ‘코리아 와인 챌린지(KMC)’에서 ‘코트 롤란 블랑 드 블랑’은 스파클링 와인 부분 1등을 수상했다. 디에고 카예하스(Diego Callejas) 까사 델 토키 대표는 “섬세한 맛을 추구하는 토키 와인은 포도 재배부터 제조까지 모든 공정과정을 직접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이로어(J.Lohr) 와이너리에서는 신제품 ‘제이로어 퓨어 파소’를 소개하며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와이너리 현지 관계자는 “설립자 제이로어는 포도 재배의 최적 환경을 가진 캘리포니아 파소 로블(Paso Robles)과 몬터레이(Monterey) 산지에서 재배를 시작했다”고 했다. 추천 와인으로는 새로 나온 ‘제이로어 퓨어 파소’를 들면서 “카베르네 소비뇽과 쁘띠 시라 품종의 조화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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